“오늘 하루도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자신을 낮추어 일선의 현장에서
노력하는 여러분들에게 먼저 감사드립니다. ”
진각복지재단 가족 여러분,
남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일은 불교수행의 기본자세, 바로 하심(下心) 입니다. 하심(下心)은 내가 타인을 이해할 때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마음이지요.
마치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이해심으로 바라보면 자식의 허물조차 이해하는 자비심이 되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심의 바탕에는 보이지 않는, 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관계가 연속되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부정할 수 없는 관계, 아내와 남편이라는 관계
그리고 친구, 애인, 스승과 제자 등의 수많은 관계 속에 저를 포함한 모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지요. 이러한 한 인간의 관계적 사실을 바로 살피고 이해하며 노력한다면
그 조직은 긍정의 에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를 자신의 기호(嗜好)에 맞추어 생각하고 그 판단만으로 살아간다면 이는 어리석은 삶이자 자신조차도 즐기지 못하는, 지나간 인생의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사이 우리는 긍정보다는 부정하는 습관이 나보다 앞서 나를 결정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진각복지재단 가족 여러분,
여러분들과 인연되어 설립된 진각복지재단은 부처님의 신행을 실천하는 사회적 공간이자 자신의 삶을 긍정으로 이끄는 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 긍정으로 자신을 이끄는 것을 대한불교진각종을 세우신 회당종조님은 자주성의 실현이라 하였습니다. 나아가 부처님께서도 가는 곳 마다 주인이 되어 최선을 다하면 그곳이 곧 진리의 자리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의 가르침입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여러분들의 복지 실천의 장에서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그리고 넘치거나 부족하였던 허물은 심인당에서 바로 세우는 또 다른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앞선 복지현장의 실천이 자비의 바퀴가 되고 뒤이은 심인당의 신행은 지혜의 바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바퀴를 자주적으로 굴려 자신의 삶을 복과 지혜 가득한
나날이 되기를 함께 서원하고자 합니다.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 김영식(원혜)